고등학교 때부터 친구가 현재 요식업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이번에 자기 회사에서 덮밥집 배달전문업체를 만들게 돼서 로고를 의뢰했다. 상호 명칭은 "덮밥 살롱"이라는 브랜드를 만든다고 하여 일단 로고를 대충 스케치한걸 나에게 보내주었다. 아래 스케치 이미지를 토대로 애플 로고 형태를 따서 고기 모양으로 디자인을 해서 보냈다. 사실 덮밥 살롱은 고기덮밥 전문점이었다. 몰랐었네...
조금 정리도 해보고 형태도 살짝 변형해보고 컬러도 바꿔보고 이것저것 하던 중 연락이 왔다. 회사를 해보니 고기 모양보다 글자 위주나 밥그릇 형태로 다르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렇게 디자인을 해주었는데 밥그릇에 숟가락 포크 모양과 영문 타이포도 넣어줘서 잘 마무리했었다. 그리고 잘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뒤 연락이 온 게 상호명을 아예 바꿨다는 전화를 받았다. "에구구"덮밥이라는 상호라고 하여
디자인을 다시 시작했다. 뭐 회사 다닐 때도 수정이 많고 뒤집어진 프로젝트들이 많았기 때문에 투덜투덜 대긴 했지만 계속 진행했다.
"E99"를 로고 타입으로 하여 밥그릇 위에 얹어줬다 덮밥이니까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정리되는 듯했다. 일단 이 8가지 중 노랑 바탕에 흰색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오른쪽 위쪽에 보이는 걸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4차 만에 정리가 되는구나 싶었다. 이때까지는 말이다. 그래도 깔끔하고 덮밥집 느낌도 나고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몇일이 흘렀다. 다시 전화가 왔다.상호를 좀 바꿔야 겠다는 전화였다. "킹덮" 덮밥점문점 "킹덮"이라는 브랜드 라고 한다.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가는 덮밥이라 "킹"이란 키워드를 넣은것 같다. 원래 이름을 지을때부터 계속 나와 대화를 했었다. 여러가지 상호명들이 있었다. <왕덮,핵덮,어흥덮밥...등등등> 뭔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과 억양도 비슷하니 괜찮은것 같아서 정한 것 같다.
이런 포커 카드에 킹 이미지 캐릭터가 로고에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왕, 왕관, 포커카드 등의 디자인 요소를 넣어 제작에 들어갔다. 최종적으로 후보 3개를 디자인해서 보냈다. 회의 결과 1번째 디자인이 좋다고 하여 일단 저걸로 결정되었다.
일단 이렇게 정리되고 완성된 디자인이다. 킹 덮은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 1호점에서 배달 전문점으로 매출도 잘 나온다고 들었다. 혹시 미추홀구 킹덤을 찾아보면 있으니 맛을 한번 보시길 바란다. 샾 인 샾 매장이라 상호 간판은 "분식이 이래도 되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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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로고 라도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디자인이라는 것은 정리하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얻는 것도 있고 재밌는 작업이었다. 현재까지 이 친구와 로고 디자인이나 밀키트 작업들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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