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저녁에 국물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와이프와 홈플러스 장을 보던 중 부대찌개나 먹을까 하고 밀키트 코너에 가서 늘 먹었던 부대찌개 밀 키트를 찾던 중에 눈에 띈 백종원 빽쿡 제주 돼지 부대찌개가 있는 게 아닌가
백종원 사진이 있으면 뭔가 믿음이 가니까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백종원 부대찌개 현재 홈플러스 행사기간이라 11,900원 정도에 샀던것 같다. 일단 빨리 집에 와서 내용물을 확인해보았다.
기존에 먹던 부대찌개 밀 키트보다 내용물 종류가 많은 것 같았다. 처음에 제주 돼지고기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고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내용물을 보면 대파, 팽이버섯, 모둠 햄 2 봉지, 양파, 김치, 사리면, 사골 농축액, 치즈, 찌개 소스, 청양고추, 수제비 가 들어있다. 햄이 2 봉지라 잘못해서 2개가 들어간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상적으로 들어있던 거였다. 일단 고추와 팽이버섯 같은 경우 칼로 잘라서 넣어줘야 한다.
10분 완성 요리법 은 다른 밀 키트들과 별반 차이는 없다. 추가로 해주어야 할 것은 청양고추와 팽이버섯만 먹기 좋게 잘라주면 되는데 우리 와이프가 팽이버섯을 진짜 밑동만 잘라 넣어 먹을 때 조금 불편했었다. 참고로 팽이버섯은 2-3등분 해서 넣어주는 게 좋을듯 하다 아니면 결대로 손으로 뜯어서 넣어주는게 베스트 일듯 하다.
일단 큰 냄비에 재료 몽땅 때려 넣고 물 810ml(4컷 반) 정도 넣어주면 끝이다. 매우 간단하다. 좀 이쁘게 담아볼걸 배가 고파서 냄비에 그냥 때려 넣었다.
강불로 2분간 팔팔 끓이다가 라면을 넣어주고 중불로 3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 라면이 다 익을 때쯤 끓이면서 먹기 위해 부루스타로 옮겨서 먹기로 했다.
내용물이 자주 먹던 다른 부대찌개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햄부터 먹어보니 왜 제주돼지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진짜 가공되지 않는 수제햄 같은 맛 햄이 정말 퀄리티가 좋았다. 햄은 일단 만족했고 가장 중요한 국물을 먹어보았다.
어라.... 국물이 뭔가 깊은 맛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물을 많이 넣어서 그런가 치즈와 사골국물이 들어가서 국물이 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밍밍하고 청양고추의 화한 느낌만 있는 그런 맛이었다. 사골국물 양을 더 늘리거나 치즈를 2장 정도 더 넣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햄이 정말 맛있어서 햄에서 국물을 살려주겠지 하는 마음에 끓이면서 먹었지만 국물 맛은 스펙터클 하게 바뀌진 않았다. 먹고 난 후엔 뭔가 김치찌개를 먹은 느낌이었다. 진한 국물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부대찌개를 드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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